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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풍물시장

5일마다 변신하는 원도심 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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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이다! 구경하러 가자! 대형마트나 동네마트가 날마다 종일 물건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팔고 상설시장도 있는데 굳이 무슨 장날이냐고? 카트도 못 끌고 다니고 편하게 카드도 못 쓰는 재래시장을 힘들게 갈 필요가 있냐고? 그렇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장이 서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필요한 음식 재료를 사러 길을 나서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5일마다 선다는 그 ‘장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원주에서 여전히 그 나름의 생명력을 가지고 건재하다. 왕년의 위세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왜일까?

 

원주의 오일장은 2, 7일장으로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마다 민속풍물시장에서 열리는데, 꽤 규모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없는 것 빼곤 다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도 많아서 주말이라도 겹치는 날이면 둔치 주차장 자리를 못 찾아 몇 바퀴 헤매야 할지도 모른다.


제철 채소나 과일, 생선 등 해먹을 재료들을 사다 보면 어느새 어디선가 솔솔 풍겨오는 군것질이나 요기할 먹거리들 냄새의 유혹에 나도 모르게 이끌리게 되곤 한다. 어묵꼬치나 찹쌀호떡, 꽈배기 같은 것들을 하나 물고 다니다 천 원짜리 한 장이면 되는 미숫가루, 복숭아 아이스티 같은 음료 한 잔 마셔도 좋겠다. 즉석에서 숯불에 구워 파는 김구이 좌판들도 풍물시장 명물이다. 마트에서 파는 대량 생산되는 구이 김이랑 비교할 맛이 아니다. 쉽게 보기 어려운 신기한 물건들이 많은 골동품 가게도 있고, 처음 들어본 이름도 많은 다양한 식물들을 파는 화분 가게도 있다. 의외로 잘 고르면 운 좋게 좋은 물건을 싸게 득템할 수 있는 구제 옷 가게도 있으니 찬찬히 살펴보자. 뻥튀기, 센베 등 추억의 옛날 과자들도 반갑다. 포스 넘치는 멋쟁이 할아버지가 파는 박달 도마, 장인이 만든 칼, 옻칠 주걱 등도 눈길이 간다. 메밀전병, 녹두전, 수수부꾸미, 떡갈비 등을 부치는 냄새나 한 마리 오천 원, 세 마리 만 원에 바로 튀겨 파는 통닭 냄새에 마음이 동한다면 얼른 포장하자. 늦게 가면 이미 재료 소진으로 구경도 못 해볼지도 모른다.


평소엔 한적한 골목이지만 5일에 한 번, 변신하는 신데렐라처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원도심의 핫플레이스, 민속풍물시장 오일장에서 가끔은 여유를 부려 생생한 삶의 현장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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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info.

1. 주차는 바로 접해 있는 원주천 둔치 주차장을 이용하자. 새벽시장이 열리는 바로 그곳!

2. 하지만 장날 주차장은 복잡하다. 이른 오전이나 파장 즈음이 아니라면 바로 시장과 연결되는 원주교-봉평교 사이 둔치보단 원주교-개봉교 사이에 주차하고 조금 걷는 게 나을 수도.

3. 계절마다, 날씨 따라, 장사꾼 사정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저녁 6시엔 파장한다.

4. 출입구가 많다. 어디로 들어왔나 잘 기억하자. 그렇다고 많이 헤맬 정도로 복잡하지는 않다.

 

민속풍물시장 | 원주시 강변로 531-1 (평원동) | 033-746-9114

2일, 7일로 끝나는 날 10:00-18:0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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